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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박사가 Python 독학 3주째 — 솔직한 현실 반도체 박사가 Python 독학 3주째 — 솔직한 현실저는 나노광학 박사입니다. 반도체 fab에서 TEM 계측 엔지니어로 일하다 3월 초에 퇴직했고, 지금은 ASML이나 KLA 같은 외국계 반도체 장비사의 AI Application Engineer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문제는, 저는 AI를 모른다는 겁니다. Python도 3주 전에 처음 열었습니다. 왜 갑자기 AI인가반도체 계측 분야가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초 Photonics Spectra에서 "Metrology Moves to the Frontline of Semiconductor Innovation"이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계측이 더 이상 보조 역할이 아니라 반도체 혁신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특히 AI와 계측의 결합이 핵심.. 2026. 3. 26.
내가 내가 아닐 때, 비로소 나다 — 명상에서 떠오른 한 문장이 3주를 설명해줬다 "내가 내가 아닐 때, 비로소 나다"오늘 명상하면서 이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23분 동안 눈 감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툭 하고 떨어진 문장이에요.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내가 내가 아닐 때"라니.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난 3주간 제가 해온 일들이 정확히 이거였습니다. 운동 안 하던 사람이 5.3km를 뛰었다저는 원래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회사 다닐 때는 "바빠서 못 해"가 핑계였고, 퇴직하고 나서는 "내일부터 해야지"가 핑계였어요.3주 전 처음 뛰러 나갔을 때 1km도 채 못 뛰고 걸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무겁고, "역시 나는 운동 체질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올랐어요.그런데 오늘, 36분 동안 5.3km를 한 번도 안 쉬고 뛰었습니다. .. 2026. 3. 25.
퇴직 3주 차 솔직 고백 — 계획의 절반은 실패했다 (그런데 그게 정상이더라) 계획표는 완벽했다. 실행은 아니었다퇴직하고 첫째 주에 노션에 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 06:30 기상, 러닝 5km, 명상 10분, 책 읽기, OPIc 연습, AI 공부, 블로그 작성, 영어 쉐도잉, 22:30 취침. 빈틈없는 하루 루틴이었습니다.만든 순간은 뿌듯했어요. "이 정도면 3개월 뒤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겠는데?" 그런데 3주가 지난 지금, 이 계획표의 달성률을 솔직하게 까보면 좀 민망합니다. 숫자로 보는 3주간의 성적표노션에 매주 회고를 쓰고 있어서 숫자가 정확합니다.러닝 — 이건 잘했습니다. Week 1에 4일, Week 2에 3일. 평균 거리도 4.2km에서 4.77km로 늘었습니다. 뛰고 나서 팟캐스트 3번 반복 듣기를 병행했는데, 이건 진짜 습관이 됐어요.블로그 + X(트위터) — W.. 2026. 3. 24.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비밀 — 습관 설계 5단계 (작심삼일 극복법) 작심삼일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새해 목표, 운동 계획, 독서 습관, 블로그 매일 쓰기.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치지만 3일이면 흐지부지됩니다. 그리고 자책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하지만 작심삼일의 원인은 의지력 부족이 아닙니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모르기 때문입니다.저도 퇴직 후 "매일 블로그 글 쓰기"를 시작했을 때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 이틀은 열정적으로 글을 썼는데 셋째 날부터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내일 두 개 쓰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내일은 오지 않았고요. 이걸 몇 번 반복하다가 깨달은 게 있습니다. 의지력에 기대면 반드시 실패하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지속된다는 것입니다.습관이 만들어지는 과학적 원리습관 연구의 대표적인 이론은 "신호 → 행동 → 보.. 2026. 3. 23.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심리학적 방법 3가지 (원인, 패턴, 실천법) 완벽주의는 높은 기준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공포다완벽주의라고 하면 "기준이 높은 사람"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말하는 완벽주의는 그것과 다릅니다. 진짜 완벽주의는 '높은 기준'이 아니라 '실패하면 안 된다는 공포'에 가깝습니다. 완벽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 작은 실수에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 결과가 100점이 아니면 0점처럼 느끼는 것. 이게 완벽주의의 본질입니다.저도 퇴직 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면서 완벽주의에 심하게 부딪혔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를 쓰는데 4시간씩 걸렸어요. "이 문장이 좀 어색한데", "이 표현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은데"를 반복하면서 끝없이 고치다가 결국 발행을 못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코딩 공부도 마찬가지였어요. 완벽하.. 2026. 3. 22.
이력서에 공백기가 있을 때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는 법 (퇴직, 경력단절) "그동안 뭐 하셨어요?"가 두려운 이유퇴직 후 이직을 준비하거나 커리어를 전환하려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심리적 벽이 있습니다. 이력서의 공백기입니다. 마지막 퇴직일 이후 몇 개월간 비어 있는 경력란을 볼 때마다 불안해지고, 면접에서 "그동안 뭐 하셨어요?"라는 질문이 올까 봐 두렵습니다.저도 퇴직 후 이력서를 열어볼 때마다 이 공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그냥 쉬었다고 하면 인상이 안 좋을 텐데..." 하면서 이력서 작성 자체를 미루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커리어 전환 관련 자료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건, 공백기는 숨겨야 할 약점이 아니라 제대로 포장하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공백기가 불리한 진짜 이유는 "설명이 없어서"다채용 담당자가 공백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 2026.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