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12 도움을 받기로 한 날, 명치가 눌렸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아직 인생의 항로에 규칙 같은 걸 두지 않아서, 글도 두서없다. 퇴사한 지 반년이 넘었고, 그나마 자리 잡은 습관은 아침 러닝과 명상 정도. 나머지는 계획표 없이 마음 가는 대로 한다. 매일이 시행착오다.오늘은 그 시행착오 중 하나를 적어본다.퇴사하고 6개월쯤 지나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뭐가 있나 찾다가 국가취업지원제도라는 걸 알게 됐다. 신청했다. 결과는 — 당연하게도, 해당.그런데 그 '해당' 두 글자를 보는 순간, 명치가 꽉 눌렸다.'아싸, 개이득.' 이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웃프다는 말이 딱 맞았다. 오만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올라왔다.왜 도움을 받게 됐는데 마음이 무거웠을까. 한참 들여다봤다.받는다는 건, 인정하는 거였다. 지금 내가 도움이 필요한 자리에 있다는 걸. 그.. 2026. 6. 1. 회복 카테고리 22일 갭 — 본인 원칙을 본인이 안 지킨 한 달 5/4에 회복 카테고리 10편째를 적었다. 오늘이 5/26이니까 22일 갭이다.같은 22일 동안 도구 카테고리는 7편이 늘었고 사유 카테고리는 6편이 늘었다. 회복은 0편. 회복 정체성으로 시작한 블로그인데, 회복 글이 가장 적게 나왔다.오늘은 그 이유를 적어둔다. 변명이 될 수도 있고 패턴 발견이 될 수도 있다.이유 1 — AdSense 신청에 머리가 다 쏠렸다4/20에 AdSense 5차 거절을 받았다. 5주 cooldown 동안 콘텐츠 보강을 해야 했다. 광고주 친화도가 높은 글이 우선이었다.도구·사유 카테고리는 광고주 친화도 ★★★★. 회복 카테고리는 ★★~★★★. 5/22 ID 131에서 적은 수익화 검수 7변수 기준이다. 그 기준 따르니 회복 글은 후순위로 밀렸다.머리로는 알았다. "회복 정체.. 2026. 5. 26. 일을 멈춘 첫 한 달이 가장 무서웠다 — 무직 시기를 통과한 3가지 일을 멈춘 첫 한 달이 가장 무서웠다회복기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꼽으라면 첫 한 달이다. 정작 가장 안 좋았던 건 일을 그만두기 전이었는데, 그만둔 직후가 가장 무서웠다. 이상한 일이다.그만두기 전엔 "쉬기만 하면 좀 나아질 거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쉬기 시작하니 다른 종류의 무서움이 올라왔다. 매일 늦잠 자고 일어나면 가슴이 답답했다. 시간은 비었는데 마음은 더 빡빡했다. "이게 정말 회복인가" 의심이 매일 들었다.퇴직 후 무직, 무직 기간, 퇴직 회복 같은 검색어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을 멈춘 첫 한 달을 직접 통과한 기록이다.무직이 무서운 진짜 이유 — 3가지한 달 동안 매일 적어보니 무서움의 출처가 명확해졌다.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었다. 세 가지가 동시에 .. 2026. 5. 4. 회복 중 다시 무너진 날 — 재발 사이클과 다음 한 걸음 다시 무너진 날의 풍경회복기 4개월째였다. 한 달 정도는 진짜 좀 가벼워진 것 같았다. 잠도 잘 자고, 책도 읽고, 산책 중에 웃기도 했다. "이제 회복됐나" 싶었다.그러다 어느 주말, 아무 이유 없이 무너졌다. 침대에서 못 일어났다. 오전 11시까지 천장 보고 누워 있었다. 식욕도 없고, 의욕도 없고, 기분도 안 들었다. 두 달 전 가장 안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그날 가장 무서웠던 건, 실제 증상보다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좌절감이었다. 4개월을 헛산 건가. 회복 안 되는 건가. 나만 이런 건가.번아웃 재발, 회복 재발, 다시 무너짐 같은 검색어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6개월 회복 진행 중 실제 겪은 재발의 기록이다.재발 = 원점이 아니다며칠 지나서 알게 .. 2026. 5. 2. 쉬는데 죄책감이 든다 — 회복기 두 달, 죄책감과 함께 쉰 3가지 방법 쉬는데 마음이 더 무거웠다 회복기 두 달째였다. 공부를 잠시 멈추고 쉬기로 한 후, 매일 늦잠 자고 책 읽고 산책하는 일상이 시작됐다. 평소 같으면 죄책감 들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쉬어보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일을 안 하니까 더 무거웠다. 자려고 누웠는데 가슴 어딘가가 답답했다. 하루 종일 책 한 권 읽었는데, 침대에 누우면 "오늘 뭐 했지"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올랐다. 잘 쉬어서 가벼울 줄 알았는데, 잘 쉬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 회복 죄책감, 쉴 때 죄책감, 번아웃 죄책감 같은 검색어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8년 동안의 긴 공부와 번아웃 회복 6개월을 직접 거치며 정리한 기록이다. 쉬는 게 죄책감인 이유 쉬는데 왜 죄책감이 들까. 처음엔 단순히 "내가 게.. 2026. 5. 1. 번아웃 시기 수면 회복 루틴 3단계 이 글은 번아웃 회복 6개월 기록의 수면 파트를 더 자세히 푼 글. Pillar 글을 먼저 읽으면 좋아요!번아웃 수면, 수면 회복, 잠 못 드는 번아웃 같은 검색어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6개월 회복 과정에서 실제로 해본 수면 루틴을 정리한 글이다.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뇌가 퇴근을 안 한 거다번아웃 시기의 불면은 이상하다. 몸은 녹아내릴 만큼 피곤한데 눈은 말똥말똥하다. 누운 지 두 시간이 지나도 천장만 본다. 머릿속에서는 낮에 처리하지 못한 이메일 문장이 계속 재생된다.처음에는 "내가 잠드는 법을 잊었나?" 했다. 박사 과정 내내 잠은 잘 잤는데 말이다. 몇 주를 헤매다 알았다. 번아웃 시기의 불면은 "피곤해서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이 꺼지지 않아서 못 자는.. 2026. 4. 22. 이전 1 2 다음